홈런더비에 출전한 박용택이 팬들에게 시원한 홈런을 선사했다.
박용택은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에 보스턴 팀으로 출전해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보스턴 팀은 60-49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보스턴 팀의 선두타자로 나선 자니 곰스는 시원한 홈런쇼를 선보이며 17점을 뽑았다. 외야 수비에 나선 양키스 팀 김태균은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 하나를 잡아내 수비 점수 2점을 얻었다.
양키스 팀 선수타자는 닉 스위셔가 나섰다. 스위셔는 타격 초반에는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섭게 홈런을 날리기 시작했다. 결국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8-19까지 따라가는 점수를 냈다.
보스턴 팀 두 번째 타자로 나선 죠슬린 알로(미국 소프트볼 국가대표)는 여자선수는 알루미늄 배트를 쓸 수 있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나무배트로 타격에 나섰다. 그럼에도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며 최대 비거리 411피트를 기록했다. 닉 스위셔의 383피트를 넘어서는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알로가 홈런 10개를 기록하면서 보스턴 팀은 35-18로 앞서갔다.
양키스 두 번째 타자 에리카 피앙카스텔리(이탈리아 소프트볼 국가대표)는 9점을 뽑았다. 그렇지만 보스턴도 수비로 5점을 얻어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보스턴 세 번째 타자 리브 쿡(프리스타일 풋볼 선수)은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해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양키스는 3개의 타구를 잡아내 3점을 냈다. 양키스 세 번째 타자 다이넬 코랄(멕시코 체조선수)은 홈런 3개로 3점을 뽑았다. 보스턴은 수비로 4점을 냈다.
박용택은 보스턴팀 마지막 타자로 출전했다.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13점을 냈다. 다만 점수를 두 배로 얻을 수 있는 찬스에서는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하고 야수에게 두 차례 잡히면서 4점을 헌납했다.
김태균은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양키스 팀 마지막 타자로 출전했다.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한 김태균은 타격 초반에 많은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고 막판에 만회하기는 했지만 7홈런 12득점에 그치며 결국 팀은 패하고 말았다.
박용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태균이는 확실히 야구를 많이 안한 티가 났다. 사실 나는 최강야구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있는데 태균이는 이제 야구를 놓은지 좀 됐다. 확실히 그런 부분이 티가 나는 타격이었다”라며 웃었다.
김태균도 “그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은퇴를 하니까 배트를 잡을 일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준비를 열심히 했을텐데 아쉽다. 운동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