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의 슈퍼라운드 연승을 이어갔다.
한국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WBSC U-18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까지 3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만과 공동 선두다.
한국은 선발 투수로 장충고 2학년 좌완 황준서가 등판했다. 지난 12일 오프닝라운드 브라질전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준영(중견수) 문현빈(2루수) 김민석(1루수) 김범석(지명타자) 김동헌(포수) 김정민(우익수) 박한결(좌익수) 박태완(유격수) 정대선(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만은 오프닝라운드 B조에서 5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고 전날(16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미국을 6-2로 꺾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의 선발 투수는 황바오러였다.
한국은 2회초 선두타자 김범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뒤이어 등장한 김동헌의 희생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김범석 안타 이후 9타자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황준서 역시 뒤지지 않고 구위로 압도했다. 최고 93마일(약 150km)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5회초, 한국은 선두타자 김동헌이 3루 방면 땅볼을 때린 뒤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김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역시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5회말 황준서가 선두타자 순이레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좌익수 박한결의 호수비 등을 묶어서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발 황준서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대만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이자 강호로 떠오른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6회초 정대선의 타석을 앞두고 심판진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폭풍우 등 악천후 예보가 내려지자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철수시켰고, 한국과 대만 양 팀의 선수단은 덕아웃에서도 완전히 빠져나가 잠시 버스로 대피했다.
이후 다시 재개한 경기에서도 팽팽한 경기 양상은 이어졌고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결국 연장 8회초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무사 1,2루부터 시작된 승부치기에서 박한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재상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1점, 이후 정대선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정준영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문현빈의 우전 적시타로 3점 째를 추가했다.
그리고 8회말, 츄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정준웨이, 리우천웨이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2사 만루까지 만들었다. 이후 황지에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황지에시를 2루에서 아웃시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선발 황준서의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이어 김서현이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