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난타전 끝에 13-11로 이겼다.
타자 가운데 양석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5번 1루수로 나선 양석환은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을 쓸어담으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두산은 1회 정수빈의 좌전 안타, 강승호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양석환이 삼성 선발 허윤동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4-0.
양석환은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고 김민혁의 중월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양석환의 방망이는 5회 또다시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가자 우완 최충연을 상대로 120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날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고 11-9로 앞선 8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으나 삼성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바뀌었다. 두산은 11-11로 맞선 9회 2사 1,2루서 강승호의 좌중간 2루타로 13-11 승리를 가져왔다.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양석환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8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그는 "우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가 땅볼을 치면서 (김)민혁이가 부담을 갖고 타석에 섰던 것 같다. 앞선 세 타석은 오랜만에 좋은 타이밍에서 타격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석환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0홈런에 1개를 남겨두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