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김재상(경기상고 내야수)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김인섭(삼성생명 코치)의 아들이다.
키 183cm 몸무게 81kg의 우투좌타 내야수 김재상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79타수 29안타) 14타점 19득점 10도루를 거뒀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로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메이저리그 모 구단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을 만큼 능력이 출중하다.
구단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김재상은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파워까지 보유한 타자로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또 승부욕이 강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타고난 운동 능력과 유연성이 뛰어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강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고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고교 최정상급 내야수를 품에 안은 삼성은 대만족하는 분위기. 김재상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구단 관계자는 "레슬링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밧줄 타기 훈련을 해왔다. 기본적으로 힘과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어디 가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뛰는 모습만 봐도 힘 좋게 생겼다. 흔히 표현하는 쌕씩이 스타일보다 근력으로 뛰는 스타일인데 상대의 허점이 보일 때면 언제든지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선수. 야수는 발이 빨라야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팀 플레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체육인 2세답게 선수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가 뛰어나다. 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선수로서 멘탈과 워크에식이 아주 뛰어나다. 교육을 엄청 잘 받은 느낌이다.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고 했다.
한편 삼성은 내달 1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루키스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