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윤영철-김서현에게 굴욕 당한 日감독 “토너먼트라면 끝날뻔, 겨우 살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17 11: 25

한일전에서 패한 일본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8-0 완승을 거뒀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특급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한국은 김정운(KT, 10순위)-윤영철(KIA, 2순위)-김서현(한화, 1순위)이 이어던지며 7이닝 동안 일본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한국 대표팀 김서현. /WBSC 제공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일본 대표팀이 숙적 한국에 완패했다. 투수진이 부진했고 수비 실책도 뼈아팠다. 타자들은 충격적인 163km 강속구를 던진 우완투수를 비롯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들이 나선 한국 마운드에 눌려 무득점으로 침묵했다”라며 일본 대표팀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일본 대표팀 마부치 시로 감독은 “결국 감독의 책임이지만 일본이 이런 플레이로 점수를 줘서는 안된다. 힘으로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3점, 4점을 내줄 때 실책이 컸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는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내야 뜬공에 3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실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간 주자가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일본 타자들은 한국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풀카운트는 “일본 타선은 선발투수 김정운과 두 번째로 등판한 좌완투수 윤영철에게 3이닝씩 무실점으로 당하고 말았다. 마지막에 나온 김서현의 163km 직구에 마지막 타자 아사노 쇼고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재능을 갖춘 투수 릴레이에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라고 한국 투수진을 높게 평가했다.
“더 이상 질 수는 없다”라고 말한 마부치 감독은 “토너먼트라면 오늘이 끝이다. 리그전이라서 살았다. 미국을 만나기 전에 승리를 챙기고 싶다”라고 남은 대회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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