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전날의 패배를 만회했다. 그런데 과정이 다소 아쉬웠다.
키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15차전 맞대결에서 12-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74승56패2무를 마크하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는 전날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57승70패4무를 기록했다.
키움이 대량 득점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2회초 1사 후 김태진의 좌전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휘집이 롯데 선발 반즈의 144km 투심을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송성문의 좌전안타, 김수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지영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는 김준완이 3루수 내야안타를 때려내면서 4점 째를 뽑았다. 4-0으로 앞서갔다.
롯데도 2회말 곧장 추격했다. 1사 후 안치홍, 김민수의 연속안타, 정보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로 2-4로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다시 달아났다. 3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송성분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수환이 3루수 병살타 성 타구를 때렸지만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으며 2사 1,3루로 기사회생 했다. 결국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김준완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임지열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7-2로 다시 달아났다. 3루수 한동희의 송구 미스 하나가 병살타로 이어지지 못한 게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웠다.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이었다.
그래도 롯데는 차근차근 추격했다. 3회말 1사 후 전준우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이 과정에서 중견수 이정후가 실책성 수비를 범하면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한동희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1사 후 박승욱과 황성빈의 연속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렉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4-7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롯데 역시 6회 무사 2루부터 시작된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결국 키움이 7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수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이지영이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8-4로 달아났다. 이후 김준완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임지열의 중전 적시타, 이정후의 적시 2루타, 그리고 푸이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서 대거 5점을 더 추가, 12-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 추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격했다. 키움은 결국 마무리 김재웅까지 출격했다. 하지만 신용수에게 2타점 3루타까지 얻어맞아 10-12까지 쫓겼다.
키움은 올시즌 팀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17안타를 뽑아냈다. 멀티히트 선수도 여러명 나왔다. 송성문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임지열이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지영과 김태진은 2안타 씩을 적립했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2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안치홍, 김민수가 3안타, 박승욱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실책이 뼈아픈 실점들로 이어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