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2위 LG 트윈스 추격에 한숨 돌렸다.
SSG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홈런 5방이 터졌다. 한 경기 5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다.
선발 등판한 박종훈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주환(1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이재원(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경기가 초반에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2회초 라가레스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3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4회까지 1-0으로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5회초에 베테랑들이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최지훈이 좌전 안타를 때리고 도루까지 했다.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NC 두 번째 투수 이재학의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5-0이 됐다. 라가레스가 2루수 쪽 땅볼에 그쳤으나 박성한이 이를 악물고 뛰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성현이 1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이재원이 이재학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보탰다.
SSG는 5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고, 선발 박종훈은 7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이어 갔다. 박종훈은 지난해 4월 29일 KT전(7이닝 2실점) 이후 505일 만에 7이닝 투구를 했다.
8회에 홈런 두 방이 더 터졌다. 1사 이후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고 최주환이 2점 홈런을 보탰다. 이어 최정이 땅볼로 물러난 뒤 한유섬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유섬은 이날 홈런 2방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최주환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이재원이 2점 홈런 하나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NC를 물리쳤다. 전날 0-6 완패로 2위 LG에 쫓기는 신세였던 SSG가 베테랑들을 앞세워 다시 살아나고 있다. LG는 이날 잠실에서 KT와 경기가 있었으나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이 됐다. 1위 SSG와 2위 LG는 3.5경기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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