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505일 만의 QS+…106구 역투 '핵잠수함' 완벽한 하루 [오!쎈 창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9.16 22: 20

SSG 랜더스 ‘핵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살아났다.
박종훈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벌이면서 팀의 10-0 완승을 이끌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앞서 부상 복귀 후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 중이던 박종훈은 2회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기고 7회까지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박종훈은 “이제야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하다. 직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졌는 데, 그때 기억으로 좀 많이 던질 수 있었다. 5이닝을 넘기면서 ‘감’이 좀 잡힌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SSG 잠수함 투수 박종훈. / OSEN DB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타구에 실책을 저지른 박종훈은 마티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박건우를 병살 플레이, 양의지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박종훈은 2회 들어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 오영수에게 내야안타,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박준영을 삼진, 박대온을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처리했다.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박종훈은 “전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 홈런도 많이 내줬고, 몰리기도 했다. 오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생각보다 타자와 승부에 집중했다. 강하게만 던지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박종훈은 지난해 6월 수술대에 오른 뒤 올해 후반기 복귀 후 이번 NC전에서 가장 긴 7이닝 투구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퀄리티스타트+ 투구는 지난해 4월 29일 KT전(7이닝 2실점) 이후 505일 만이다. 또한 올 시즌 최다 투구수(106개) 기록했다. 2021년 5월 6일 창원 NC전 106구 투구 이후로 498일 만에 100구 이상 투구를 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