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주목하는 ‘경남고 출신’ 거포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16일, WBSC U-18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잠재력을 칭찬했다. 이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한국이 8-0으로 승리하자 일본 매체들이 깜짝 놀라며 한국의 자원들을 분석한 것. 중계방송 상에서 무려 101마일(약 164km)의 구속을 찍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서울고, 한화 지명)의 구속에 놀라기도 하면서 타자 중에서는 현재 대표팀의 4번타자 김범석(경남고, LG 지명)의 파워에 주목했다.
특히 매체는 김범석이 이대호의 경남고 후배라는 점까지 언급했다. 이대호는 지난 2012~2015년까지, 4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하며 수준급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여전히 일본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이대호를 빗대어 김범석을 칭찬했다.
‘타자 중에서는 김범석의 잠재력이 훌륭하다. 178cm, 95kg의 탄탄한 체형으로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대호의 고등학교 후배다”라면서 “이대호와 같은 타격 스타일로 날카로운 타구를 연발한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이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지만 김범석의 파워히팅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김범석은 1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기며 승기를 가져오게 했다. 이후 타석에서 별 다른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김범석 자체의 위압감에 혀를 내둘렀다.
매체는 “비록 타구가 먹혀도 강속구를 받아쳐 적시타를 기록하는 힘은 상대가 두려워할 만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범석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근래 보기 드문 파워 히팅을 자랑했다. 나무배트로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욱 주목을 받을만 했다. 고교 선수중 파워만큼은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은 확실시됐다. 다만, 지명 순번이 문제였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연고지 팀인 롯데가 김범석을 지명할 수도 있었지만 청소년대표팀 동료이자 휘문고 타격 천재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하며 순위가 뒤로 밀렸고 유강남의 후계자가 필요했던 LG의 선택을 받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