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영건 남지민(25)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광속구 루키 문동주(19)가 바통을 잇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 경기에 앞서 "남지민이 어제 등판을 끝으로 시즌을 끝냈다"고 밝혔다.
남지민은 전날 KIA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남지민은 올해 22경기 선발등판해 89이닝을 소화하며 2승11패,평균자책점 6.37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수베로 감독은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어제가 마지막 등판이었다. 시즌 초부터 플랜이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끝났다. 팔꿈치 인대 수술과 재활 이후 첫 풀타임 로테이션이었다. 이닝에 제한을 두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제는 위기상황도 있었지만 몸쪽 승부하는 등 싸우고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다. 1년 내내 배웠던 것을 잘 보여준 마지막 등판이었다. 한 뼘 이상으로 성장했다. 5이닝 무실점으로 유종의미를 거두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 많은 경험을 통해 배웠다. 커맨드가 안잡히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 과제이다. 필요 이상의 점수를 준 것도 있다. 직구 구위를 믿으라고 말하고 싶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직구를 잘 찔러 넣으면 맥을 추지 못한다. 올해가 큰 성장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남지민이 빠지면서 대신 문동주가 로테이션 바통을 이어받는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가 대신 등판할 것이다. 문동주는 투구 일정을 성실하게 잘 소화했다. 직구에 투심까지 습득해 잘 활용하고 있다. 다른 변화구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동주의 등판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남지민의 투구일정을 따른다면 오는 21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가 남은 시즌 쇼케이스에서 어떤 위력을 보여줄 것인지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문동주는 6월9일 두산전에 첫 선발등판해 2이닝 4실점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퓨처스 팀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올해 1군 10경기에서 1패2홀드,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 중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