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콜업하고 싶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23 1라운드 지명자 김서현(서울고)의 163km 투구에 감탄했다.
김서현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안타 1볼넷 1사구를 내주고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아사노 쇼고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에 광속구를 집어넣어 삼진으로 잡고 8-0승리를 지켰다.
특히 중계화면에서 101마일(약 162.5km)로 찍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일본 언론들도 "오타티급 괴물 투수가 한국에서 나왔다"며 큰 관심을 표시할 정도였다. 김서현은 삼진으로 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한일전 승리를 만끽했다.
한화는 2022 드래프트에서 156km짜리 문동주를 낙점한데 이어 김서현까지 1라운드 1순위로 얻었다. 김서현이 국제무대에서 화끈한 투구를 펼치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6일 광주 KIA전에 앞서 가진 취재진 브리핑에서 김서현의 질문을 받자 기다렸다는 듯이 "당연히 던지는 장면을 봤다. 계속 돌려봤다. 지금 내 심정 같아서는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면 콜업하고 싶다"고 감탄했다.
이어 "내가 한일 역사를 아는데 99마일, 101마일 던진 것 보다 일본 앞에서 주먹을 쥐는 모습, 그리고 상대가 못봤을까 한 번 더 쥐는 모습 등 그런 쇼맨십 마인드가 보기 좋았다. 우리 팀의 선수가 그런 압박감속에서도 그런 무기를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