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15일 대구 두산전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13-3으로 꺾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경신.
16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진만 감독 대행은 “그동안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잘 풀어나가고 후반에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선수들이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삼성은 15일 경기에서 좌타자 7명을 배치해 두산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주장 오재일은 2루타 3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 대행은 “상대성과 컨디션에 따라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선수들이 그에 맞춰 잘 움직여줬다. 무엇보다 어제는 오재일의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아 그게 가장 기분 좋았다. 그동안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어제 살아나는 것 같아 앞으로 오재일이 남은 경기에서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1군 엔트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다.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 및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
그는 “선수들이 인터뷰를 통해 ‘한 타석 한 타석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한 타석 한 타석 중요시 여겼으면 한다. 뒤에 나가는 선수들도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경기에 집중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어제도 젊은 선수들이 후반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
삼성은 김상수-강한울-호세 피렐라-이원석-구자욱-강민호-오재일-이재현-박승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