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LA 다저스에서 류현진 도우미로 활약했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키움)의 KBO리그 적응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곤잘레스는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쳐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찬호, 류현진의 나라에 처음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곤잘레스는 “미국에서 박찬호, 류현진, 마틴 김(통역)과 가깝게 지내서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과 서울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들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한국을 올 수 있어 기쁘다. 숙소가 너무 좋고 오늘 밤 서울 시내로 나가 저녁식사를 하면서 문화도 체험할 예정이다.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1982년생인 곤잘레스는 지난 2004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보스턴,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에서 15시즌 통산 1929경기 타율 2할8푼7리 2050안타 317홈런 1202타점을 남긴 레전드다. 올스타에 총 5차례 선정됐고, 4차례의 골드글러브, 2차례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류현진 도우미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당시 키움에서 뛰고 있는 푸이그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곤잘레스는 본인이 국내서 류현진 도우미로 불린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몰랐지만 류현진이 마지막 해에 말해줘서 알았다”라며 “류현진은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가 장점이다. 그 때문에 야수들이 더 집중할 수 있다. 그게 류현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 취재진을 향해 역질문을 던지며 딱딱했던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질문의 내용은 “푸이그는 한국에서 잘하고 있나요”였다.
곤잘레스는 “푸이그는 가깝게 지내는 좋은 친구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이야기를 꺼냈다”라며 “내일 저녁을 같이 먹을 계획이다. 그걸 기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곤잘레스는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애쉬튼 랜스델,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KBO 레전드 정근우와 함께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FTX MLB 홈런더비 X에 참가한다. 곤잘레스는 “최대한 많은 홈런을 때려내겠다”라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FTX MLB 홈런더비 X 본 경기는 오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쳐파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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