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조건 우승 도전해야, 다만 정규시즌은…” 최다안타 레전드의 시선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16 12: 29

2022시즌 LG 트윈스의 우승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구단 레전드인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정규시즌 역전 우승보다 포스트시즌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는 시선을 보였다.
박용택 위원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쳐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친정 LG의 우승 도전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LG는 정규시즌을 정확히 20경기 남겨둔 가운데 선두 SSG에 3경기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박 위원은 “(우승이) 쉬운 건 아니다. 또 어떤 우승팀도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LG는 국내 선발, SSG는 마무리 쪽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라며 “LG는 올해 무조건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우승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기자회견이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렸다.박용택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2.09.16 /sunday@osen.co.kr

다만 정규시즌 역전 우승 도전은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박 위원은 “정규시즌을 뒤집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무리가 될 수 있다”라며 “얼마 전 차명석 단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LG는 원래 앞뒤로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가을야구를 준비하면서 휴식 줄 선수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SSG와의 승차가 좁혀지면서 승부를 걸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럴 경우 무리를 하면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 최다안타 레전드가 꼽은 LG의 강점은 역시 불펜이었다. 박 위원은 “LG가 강팀인 이유는 뎁스가 너무 좋다. 타자뿐만 아니라 불펜도 나오는 선수들마다 모두 기록이 좋다. 그게 LG의 큰 힘이다”라고 꼽았다.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기자회견이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렸다.이승엽, 곽윤기, 정근우, 박용택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2.09.16 /sunday@osen.co.kr
오는 17일 FTX MLB 홈런더비 X에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출전하는 박 위원은 커리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터뷰에 임했다. ‘
박 위원은 “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어야 했다. 내 몸에 스트라이프 피가 흐르는데…”라고 농담하며 “ 프로필 촬영 때부터 ‘왜 난 어릴 때 이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꿨다면 구체적인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물론 그때는 그런 시절이 아니었지만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빅리거의) 꿈을 꾸면서 야구를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홈런더비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벤트 경기이지만 많은 홈런을 쳐서 우승을 하고 싶다. 박 위원은 “현역 시절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했던 적이 있다. 아마 이승엽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웃으며 “대회 룰을 완벽하게 숙지했다. 비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정확성이다. 다만 최근에 야구하다가 종아리 부상을 입어 수비는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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