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터질까?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15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는 한화가 연장 10회 상대 실책에 편승에 2-1로 승리했다. 5위를 지키려는 KIA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KIA는 예기치 않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위 NC에 2.5경기 차로 쫓겼다.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급박한 KIA는 이날 반드시 이겨야 한 숨을 돌린다.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27경기에 출전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다. 에이스 답지 않다. 그래도 6이닝을 3~4점 내로 막는 투구를 하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믿고 보는 투수이다.
그러나 문제는 타선이다. 4연패 과정에서 단 5득점에 그쳤다. 이번 주는 1점, 0점, 1점의 변비타선이었다. 타선 전체가 슬럼프에 빠졌다. 응집력이 떨어졌다. 작전과 기동력을 앞세운 야구도 제대로 가동 되지 않는다.
아무리 양현종이 잘 던져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14일 션 놀린은 8이닝 1실점하고 패했다. 15일 토마스 파노니는 7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들이 터져야 살 수 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를 내세웠다. 올해 6승10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1패)을 거두고 ERA 4.35로 흐름이 좋다. 올해 KIA를 상대로 2경기, ERA 9.14로 약했다. 슬럼프에 빠진 KIA타선을 상대로 설욕의 등판이다.
김민우를 앞세운 한화가 이틀연속 고춧가루를 뿌릴 것인지도 흥미롭다. KIA 타선이 김민우를 공략 못하면 5강 수성길은 안갯속으로 빠지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급박하면 집중력이 생기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