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의 고촛가루에 당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 박찬호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연장 10회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결승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최근 4연패에 빠진 5위 KIA는 62승64패1무를 마크, 이날 창원 SSG전을 6-0으로 승리한 6위 NC(57승64패3무)에 2.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KIA의 잔여 시즌이 17경기 남은 상황에서 점점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NC와 맞대결도 3경기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날 경기 패배가 더 아쉽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에 성공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5회 2사 2루에서 유로결의 땅볼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르는 중전 안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 선발 남지민이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요리했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닌 KIA는 7회 한화 구원 윤산흠 상대로 침묵을 깼다.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류지혁이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 때 홈까지 들어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고종욱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나성범이 2루 강습 땅볼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돼 역전에는 실패했다.
9회 2사 만루 끝내기 기회도 있었지만 최정용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 KIA 구원 김재열 상대로 한화 정은원이 볼넷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재훈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믿었던 박찬호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그 사이 정은원이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올렸다.
KIA는 10회 한화 마무리 강재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1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재민은 2이닝 무안타 3볼넷(1고의4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7패)째. 비자책점으로 결승점을 내준 김재열이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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