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전력감" 예상대로 1R 윤영철 낙점...KIA 초유의 좌좌좌좌좌 선발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15 18: 07

"즉시 전력감이다".
KIA 타이거즈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윤영철(충암고. 투수)을 지명했다. 지난 5월 포수 박동원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넘겨준 2라운드 지명권을 제외하고 모두 10명을 뽑았다.
예상대로 1라운드는 윤영철을 지명했다. 189cm, 87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고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변화구의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줘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직구 평균 구속이 향상되면 성장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는 올해 선발로테이션에 양현종, 이의리,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가 포진해 있다. 내년이면 상무에서 제대하는 김기훈까지 가세한다. 놀린과 파노니의 재계약이 유력하다. 만일 윤영철 혹은 김기훈이 1군 선발진에 진입한다면 5명 전체가 좌완 투수가 되는 초유의 상황도 예상된다. 김종국 감독도 "잘 던지기만 한다면 오른손 왼손 가릴것 없다. 재능 좋은 투수라 김기훈과 함께 왼손은 풍부해졌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2라운드(전체 12번) 지명권을 키움에 양도한 KIA는 3라운드에서 정해원(휘문고. 내야수)을 지명했다. 185cm, 87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정해원은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형 3루수로, 입단 후 수비 부문의 발전을 이룬다면 팀 핵심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4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세일(마산용마고. 투수)은 189cm, 95kg의 체격을 지녔으며, 높은 타점에서 시속 150km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평가 받는다. 5라운드 곽도규(공주고. 투수)는 186cm, 90kg의 체격을 지닌 좌완투수로 디셉션이 좋고 시속 140km 중반대의 공을 던진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으로, 불펜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6라운드 이송찬은 188cm, 87kg의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로, 올 해 꾸준히 구속 향상을 이루고 있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고, 140km 중반대의 구속에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KIA는 또 7라운드 이도현(휘문고. 투수), 8라운드 박일훈(안산공고. 투수), 9라운드 김도월(서울고. 내야수), 10라운드 김재현(송원대. 내야수), 11라운드 고윤호(경기고. 내야수)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우완투수 이도현은 타고난 운동 능력이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며, 박일훈은 올 해 우완투수 가운데 직구 RPM(분당 회전수)이 가장 높게 측정되는 구위형 투수다. 김도월은 올 해 고교 유격수 가운데 신체 조건이 가장 좋고, 주력과 파워가 뛰어나 입단 뒤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김재현은 운동능력과 주력이 빼어난 우투좌타 유격수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윤호는 우수 투수들이 포진한 서울권 주말리그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장거리포 내야수로 평가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지닌 선수들을 지명하고자 했고, 원했던 선수들을 모두 뽑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들과 운동 능력이 뛰어난 우완투수, 공격력에 강점을 보인 내야수들이 팀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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