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니까”.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14일 창원 NC전에서 고배를 마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감싸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에 재도전한 원태인은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15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 대행은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원태인도) 사람이니까”라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타자든 투수든 마찬가지다. 그동안 좋은 분위기로 왔는데 한 템포 쉬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다독였다.
삼성은 좌완 백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 대행은 “팀은 같지만 구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타자를 상대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2루수 김지찬-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김재성-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3루수 강한울-유격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두산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 7명을 배치했다.
김영웅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데뷔 첫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9번 유격수로 나선 김영웅은 3회 1사 후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고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1군 첫 홈런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첫 타석부터 정말 강렬했다. 그런데 수비할 때 타구가 하나도 안 갔다. 오늘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 한다”면서 “첫 경기를 잘 마쳤으니 그때보다 심적으로 차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