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력’ 김유성 두산 간다…논란 딛고 2R로 프로의 꿈 이뤘다 [신인드래프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15 14: 50

김유성(20·고려대)이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김유성은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다.
김유성은 김해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2020년 8월 24일 2021 KBO 신인드래프트서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내동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세상에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8월 27일 NC의 1차 지명 철회와 이어 열린 2차 드래프트 미지명으로 프로의 꿈이 좌절됐다.

김해고 시절 김유성 / OSEN DB

김유성은 고교 졸업 후 고려대학교로 진학해 계속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이후 KBO가 2023 신인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2년 만에 다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단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불가했다. 2022 KBO 규약 제114조 [계약교섭권의 포기, 상실 등] 3항에 따르면 구단이 여하한 사유로든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하여 당해 신인선수가 다시 지명절차를 거치는 경우 어느 구단도 당해 신인 선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NC는 2년 전 김유성을 1차 지명한 뒤 계약교섭권을 포기했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유성은 징계 이력이 있는 선수다.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여기에 김유성 논란이 커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28일 김유성에게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 후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태다.
이로 인해 ‘뜨거운 감자’ 김유성을 품을 구단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영하(두산), 김대현(LG)의 학교폭력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김유성의 미지명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최고 구속 153km의 재능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결국 김유성은 투수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 지명을 받으며 프로의 꿈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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