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60km' 일본 퍼펙트 괴물, 5이닝 58구 교체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15 03: 23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20·지바 롯데 마린스)가 데뷔 첫 10승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트레이드마크인 160km대 강속구는 없었다. 
사사키는 지난 14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지바 롯데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기무라 후미카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 데뷔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투구수 58개로 효율적 투구를 했다. 시즌 19번째 등판에서 9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04 마크. 123⅓이닝 동안 탈삼진 168개를 잡았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마린스 SNS

그러나 이날 사사키는 5이닝 58구 만에 교체돼 궁금증을 낳았다. 6회 사사키 대신 구원투수 니시노 유지가 마운드에 오르자 장내가 술렁이며 사사키의 상태를 궁금해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부상이나 다른 이유가 아닌 계획된 교체였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 롯데 감독은 “예정된 교체였다. 다음 등판을 생각해 5이닝을 교체 기준으로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100이닝을 넘긴 사사키 보호 전략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전반기 13경기에서 160km 이상 강속구를 324개나 던졌지만 후반기 6경기에선 14개밖에 던지지 못했다. 이날도 최고 159km로 160km를 넘는 공은 없었다. 올해 최고 164km까지 던졌지만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됐다. 
경기 후 사사키도 “부상 없이 1년간 끝까지 던지는 것을 목표로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싶다”며 “승리에 너무 일희일비하는 것은 투수로서 정신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것부터 한 뒤에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1회 홈런을 맞았지만 야수들과 구원투수들의 도움을 받아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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