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리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는 1차 지명 폐지 후 10년 만에 열리는 전면 드래프트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성적 역순에 따라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2년 연속으로 드래프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지난해 전국 1차 지명으로 최대어 투수 문동주를 뽑은 뒤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또 다른 강속구 투수 박준영을 지명해 마운드에 새 기둥을 두 개나 세웠다. 2차 2라운드에선 포수 최대어 허인서를 호명하면서 쾌재를 불렀다. 세 선수 모두 1군을 짧게 경험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도 최대어 투수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투수로 성장한 김서현(서울고)이 있어 한화로선 크게 손해를 볼 게 없다.
최고 157km 문동주에 이어 155km 김서현까지, 2년 연속으로 파이어볼러 유망주를 확보한 한화는 올해부터 총 11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드래프트에서 매 라운드마다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년도 꼴찌팀에게 주어지는 보상. 투수 풀이 좋은 해라 투수 자원을 최대한 많이 수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드래프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지명 대상자들에 대한 스카우트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놀랐다.
수베로 감독은 드래프트 하루 전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스카우트팀과 좋은 소통을 했다.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많이 놀랄 만큼 꼼꼼하게 준비를 잘했더라. 이런 부분도 조사를 했나 싶을 정도였다. 비디오 영상 자료도 다각도로 봤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도 신인 지명 대상자들에게 자꾸 눈이 간다. 지난 1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TV 중계도 틈날 때마다 본다. 수베로 감독은 “생방송이든 재방송이든 국가대표 경기도 계속 보고 있다. 특정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두루 보고 있는데 쏠쏠하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신인 드래프트는 구단의 영역으로 1년 내내 집중 관찰한 스카우트팀의 몫이다. 수베로 감독은 “드래프트는 스카우트들의 손에 달린 부분이다. 우리 팀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