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중요한 순간 타선이 침묵했다. 다시 선두 SSG와 거리가 4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 16차전에서 0-5로 패배했다. 팀 타율 1위, OPS 1위인 LG 타선이 침묵하며 영패를 당했다. 시즌 6번째 무득점 경기였다.
1위 SSG는 이날 부산에서 롯데에 3-1로 승리했다. 전날 9회말 4점 차 리드를 날리는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SSG 마무리 문승원이 이틀 연속 등판해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2위 LG와 승차는 다시 4경기 차이가 됐다.
LG 타선는 두산 선발 곽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최고 155km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제구까지 안정적인 곽빈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6회까지는 산발 3안타에 그쳤다. 1회 2사 후 김현수의 중전 안타, 2회 1사 후 문보경의 중전 안타가 터졌지만 후속 타자의 범타, 병살타로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회와 5회는 선두타자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게다가 5회 2사 1루에서 서건창이 중전 안타를 때렸는데, 3루까지 뛴 1루 주자가 중견수 정수빈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공격적인 주루였는데, 송구가 워낙 정확했다.
0-4로 뒤진 7회 1사 후 오지환과 문보경이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마지막 찬스이자 승부처였다. 그러자 두산은 불펜 투수 정철원을 올렸다.
LG는 유강남 대신 좌타자 문성주를 대타 카드로 기용했다. 하지만 문성주는 정철원의 150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복덩이' 문성주는 최근 10경기 1할대 타율로 부진에 빠져있다.
이어 가르시아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가르시아 역시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도 안되는 9푼대다. 찬스에서 끝까지 믿었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LG는 15일 KT와 경기를 갖는다. KT 선발은 소형준, LG 선발은 김윤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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