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마지막 대결에서도 한화에 발목이 잡혔다. 실책 4개로 자멸하면서 3위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KT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1-4로 패했다. 올해 한화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하며 상대 전적 8승8패 동률로 마감했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실책 4개를 범한 수비와 1득점에 그친 타선 침묵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소 실책 2위(84개)였던 KT답지 않게 수비에서 무너진 경기. 2회 3루수 황재균이 유상빈의 파울 플라이를 놓친 게 불길한 징조였다.
0-0 동점으로 맞선 6회 연이은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김인환의 낮은 바운드 타구를 잘 잡은 1루수 김병희. 그러나 2루 송구가 옆으로 흐르면서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에 들어왔다. 0의 균형이 깨진 순간.
계속된 1사 1,2루에선 하주석이 1루 땅볼을 쳤다. 김병희가 1루를 밟은 뒤 1루 주자 김인환을 런다운한 사이 2루에서 3루로 간 마이크 터크먼이 홈을 노렸다. KT 유격수 신본기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포수 김준태가 빠뜨리며 포구 실책을 범했다. 2점 모두 실책으로 내준 비자책점.
8회초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차로 압박했지만 8회말 또 실책이 발단이 돼 추가 실점했다. 선두 노시환의 투사 땅볼 타구를 박영현이 잡지 못하면서 1루에 내보냈다. 바뀐 투수 심재민이 터크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 흐름이 한화로 넘어갔다.
올해 한화전 첫 승 이후 스윕패 포함 6연패를 당한 KT는 이후 7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광주 KIA전을 2-0으로 승리한 키움과 격차가 1.5경기 차이로 벌어지며 3위 싸움이 힘겨워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