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마무리 완벽 회복, 비극은 단 하루면 충분했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14 21: 27

SSG 랜더스 문승원의 비극은 단 하루면 충분했다.
문승원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1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의 아픔을 극복했다.
전날(13일)의 비극을 경험했던 문승원이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처음 겪는 시련이었다. 8-4로 앞선 9회말 올라와 대거 5실점 하며 팀의 8-9 끝내기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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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완에게 좌전안타, 황성빈에게 볼넷, 그리고 잭 렉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이대호에게 좌전안타, 전준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추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안치홍에게 좌선상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속절없이 무너진 문승원이었다.
사령탑인 김원형 감독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어제의 일은 털어내고 잘 수습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나갈 것이다”라면서 문승원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보냈던 문승원이었기에 마무리 투수 자리의 중압감을 한순간에 감당하고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문승원은 이날, 전날의 충격을 훌훌 털고 일어섰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맞았던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지시완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역시 전날 3점포를 헌납했던 대타 잭 렉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150km의 빠른공으로 윽박지르며 복수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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