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구까지 던진 적 있는데…" 한국 울렸던 빅리거, 7이닝 노히터 중 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14 20: 27

미네소타 트윈스 에이스로 떠오른 신인 우완 투수 조 라이언(26)은 지난해 여름 미국대표팀으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 패자 준결승전에서 만난 한국을 상대로 선발등판,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미국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올림픽 기간 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라이언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9월 확장 로스터 때 빅리그에 데뷔했다.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05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올해는 풀타임 첫 해부터 미네소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7이닝 노히터로 개인 최고 투구를 했다. 7회까지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삼진 9개를 잡으면서 안타 하나 맞지 않고 무실점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자격을 갖춘 투수의 7이닝 노히터는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최초. 

[사진] 조 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 투구수 106개로 최고 94.7마일(152.4km), 평균 93마일(149.7km) 포심 패스트볼(62개) 중심으로 커브(22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10개)를 섞어 던졌다. 
지난 2011년 5월4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이후 11년 만이자 구단 역대 6번째 노히터 게임이 도전할 기회였지만 투구수에 발목 잡혔다. 라이언의 투구수는 7회까지 투구수 106개.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라이언에게 안타는 하나도 못 쳤지만 32번의 파울로 투구수를 늘렸다. 
[사진] 미국대표팀 조 라이언이 도쿄올림픽 한국전에서 강백호를 상대로 투구하고 이싿.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8회부터 구원 조바니 모란을 마운드에 올렸다. MLB.com에 따르면 라이언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156구까지 던진 적이 있다”며 9회까지 노히터 도전 의사를 나타냈지만 통하지 않았다. 경기 후 라이언은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계속 승리해야 하고, 나는 5일 후에 다시 던져야 한다.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팀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발델리 감독의 결정을 수긍했다. 
70승7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인 미네소타는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5승65패)에 5경기 차이로 뒤져있지만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팀 내 최다 129⅓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83 탈삼진 133개로 활약 중인 라이언은 남은 시즌 5~6경기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하다. 당장 노히터 게임보다 라이언이 시즌 끝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게 팀으로선 중요하다. 
[사진] 조 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미네소타는 라이언 다음으로 나온 모란이 9회 1사에서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팀 노히터도 깨졌다. 모란은 9회에만 안타와 볼넷을 2개씩 내주며 3실점. 모란은 “팀 노히터 게임의 일원이 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모란은 1년 내내 좋은 활약을 했다. 오늘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지만 좋은 공을 던졌다”며 격려했다. 라이언처럼 지난해 막판 데뷔 후 올해 신인 자격을 갖춘 좌완 모란은 24경기(31⅓이닝)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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