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마음 다잡기를" 충격의 끝내기, 뉴 클로저 향한 당부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14 17: 37

"독하게 마음 다잡았으면 좋겠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3일) 충격의 역전패를 돌아보며 마무리 문승원을 향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SSG는 8회까지 8-4로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9회말, 마무리 문승원이 올라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한 뒤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는 문승원은 지난 6일 LG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4점 차, 충분히 등판할 법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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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승원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무려 5실점 했다. 4점을 막지 못했다. 마무리로서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김원형 감독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한 번은 시련이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날 경기와 같은 대량실점은 사령탑 역시도 당황스러웠다. 
김원형 감독은 "너무 아쉽다. 4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그렇게 역전패를 당하는 게 쉽지는 않다. 어제 문승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5일 정도를 쉬고 나갔는데 몸이 좀 무거웠던 것 같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어제는 사실 그렇게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한두 점은 어느 팀 마무리든지 블론세이브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어제 승원이가 4점을 줄 지 몰랐다. 1위 팀 마무리라는 부담이 있을텐데 그런 것을 떨쳐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어제의 일은 어제로 끝내고 털어내야 한다. 김 감독은 "하지만 어제는 어제일 뿐이다. 이제 오늘이 중요하다. 다 털어냈다. (문)승원이도 기분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 제일 상처 받은 선수는 승원이다. 좀 더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던져주길 바란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나갈 것이다. 수습을 해서 원상태로 다시 잘 던질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조모상을 당한 추신수는 전날 경기 후 밤새 빈소를 지켰다고. 김 감독은 "아무래도 어제 빈소에 계속 있다 보니까 잠을 제대로 못 잔 것 같다. 그래서 배려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전의산(1루수) 최주환(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라가레스(좌익수) 박성한(유격수) 김성현(2루수) 김민식(포수) 김재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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