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번 등판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23)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이 최대 4차례 등판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밝혔다.
안우진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을 따냈다. 강력한 직구와 완성도 높은 포피치 투구로 10개의 탈삼진까지 곁들였다.
시즌 196 탈삼진을 기록해, 데뷔 첫 200 탈삼진을 눈앞에 두었다. 토종투수로는 2012년 류현진(한화)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대기록이다.
여기에 끝나지 않는다. 2021시즌 두산 미란다가 달성한 225개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관심을 받고 있다. 30개를 추가하면 신기록이다
다만, 안우진은 지난 13일 경기를 마치고 "2~3번 정도 더 등판할 것 같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홍 감독은 14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어제 순연 경기까지 포함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려봤는데 최대한 4번까지 등판이 가능하다. 물론 순위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그 정도로 짜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함하면 키움은 1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선발 5명을 단순하게 돌려보면 3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기가 띄엄띄엄 있어 에이스 안우진을 풀가동한다면 4번 등판도 이루어질 수 있다. 만일 경기당 8탈삼진을 뽑아낸다면 신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홍 감독은 3위를 확보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안우진을 풀가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홍 감독은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다. 안우진이 등판하는 날 이기는게 우선이다. 시즌 마지막 날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