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알칸타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 볼넷 4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이 4안타를 치는데 그친 마이애미는 1-2로 패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알칸타라는 이날 경기에서 200이닝에 도달했다. 투구수 103구로 7회까지 책임진 알칸타라는 최고 시속 100.2마일(161.3km) 강속구를 뿌리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올 시즌 29경기(20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중인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205⅔이닝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200이닝을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마이애미 에이스 알칸타라가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기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더 다가갔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는 현재 알칸타라가 가장 앞서 있다. 하지만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 잭 갈렌(애리조나),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등 쟁쟁한 후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알칸타라의 수상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MLB.com은 “알칸타라는 4회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사이영상 수상을 보장할 수 있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첫 29경기 선발등판에서 200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2017년 코리 클루버(203⅔이닝)가 마지막이다. 클루버는 그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라며 알칸타라의 사이영상 수상을 점쳤다.
알칸타라는 케빈 브라운(1996-97년), 라이언 뎀프스터(2000-01년), 칼 파바노(2003-04년), 돈트렐 윌리스(2005-07년) 마이애미 역사상 두 차례 이상 200이닝을 기록한 5번째 투수가 됐다. MLB.com은 “현대 야구에서 200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200이닝을 달성한 4명의 투수 중 한 명이며, 올 시즌에는 유일하게 200이닝을 달성한 투수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알칸타라의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언제나 느낌은 좋다”라고 말한 알칸타라는 “나는 역사상 넘버원 투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마이애미에 온 이후 내가 해오던 것을 모두 이어가고 있다. 나는 매년 200이닝을 달성할 것이다. 그저 언제나 건강하고, 내 일을 계속하고, 계속 최고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