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연속 홈런 신기록' 실패한 MVP 솔직한 심경, “모두들 문자로 물어보더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9.14 17: 22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 홈런 하나가 부족했다.
트라웃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휴스턴전부터 7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홈런 타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홈런 하나가 부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7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되며 놀라운 활약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기록이 끝났다”라며 트라웃의 기록 달설 실패를 아쉬워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1956년 데일 롱, 1987년 돈 매팅리, 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기록한 8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이 홈런을 한 번만 더 때려냈다면 타이 기록 달성이 가능했다. 7경기 연속 홈런은 지난 시즌 조이 보토가 기록했으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18년 켄드리스 모랄레스 이후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MLB.com은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에 빛나는 트라웃은 이날 구원투수 제임스 카린책을 상대한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라며 트라웃의 마지막 타석을 조명했다.
트라웃은 “첫 세 타석에서는 홈런을 노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홈런을 생각했다.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내가 홈런을 의식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오늘 봤듯이 나는 공을 쫓아다녔고 너무 흥분했다. 나는 이제 다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록을 이어갈 때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라고 말한 트라웃은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기록을 의식했다. 모두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 물어봤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힘들다. 홈런이 아니라 안타만 해도 56경기는 커녕 10경기 연속으로 치기도 힘들다. 말도 안된다”라고 7경기 연속 홈런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상대한 카린책에 대해 트라웃은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가 투구하는 동안 많은 몸동작이 눈을 현혹한다. 만약 준비를 하고 타구를 멀리 보내려고 한다면 그는 상당히 어려운 투수다. 그래서 어프로치를 확실하게 가져가야 하지만 나는 스윙이 너무 커졌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마지막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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