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106승을 하고도 우승에 실패했던 2021시즌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98승 43패를 기록하며 남은 2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에는 106승 56패(승률 .654)를 거두고도 107승 55패(승률 .660)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밀려 9연패가 좌절됐지만 올해도 서부지구 최강팀의 면모를 이어가며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20번째 지구 우승이다.
다저스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맥스 먼시의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1사 1루서 등장한 조이 갈로가 중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B-1S에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의 3구째 89.4마일(143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17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에는 선두로 나선 프레디 프리먼이 달아나는 우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풀카운트 끝 켈리의 6구째 94.4마일(15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경기의 승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애리조나는 6회까지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단 1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출루는 1회 2사 후 제이크 맥카시의 볼넷, 3회 1사 후 헤랄도 페르도모의 좌전안타가 전부였다.
다저스는 7회 추가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먼시가 우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 풀카운트 끝 테일러 위드너의 94.9마일(152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프리먼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20홈런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8회 선두 조던 루플로의 볼넷과 돌튼 바쇼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페르도모가 삼진, 칼슨 켈리가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이어 칼렙 퍼거슨-크레이그 킴브렐이 뒤를 마무리.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의 먼시가 가장 돋보였다.
반면 KBO리그 출신 켈리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5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패(12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다저스 마운드에 3안타-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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