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시즌 55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라카미는 13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55홈런 고지를 밟았다.
4회 요미우리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를 상대로 솔로홈런으로 54호 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9회 2사에서 스리런홈런으로 시즌 55호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2013년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기록한 일본 신기록(60홈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남은 15경기에서 산술적으로 61홈런까지 가능하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에 이은 일본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라며 무라카미의 홈런 기록을 조명했다. 58년 만에 일본인 타자로는 최다 기록 타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스가노에게 홈런을 뺏어낸 무라카미는 “항상 당했기 때문에 물론 한 번 정도는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시즌 55호 홈런 기록에 대해서는 “정말 영광이다. 엄청난 대기록이지만 나 혼자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튼튼한 몸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가노는 7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무라카미에게 맞은 홈런을 포함해 3피홈런을 허용한 스가노는 “역시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선이다. 장타를 걱정해서 피하는 투구는 하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5경기(1606⅓이닝) 115승 62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인 스가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대됐던 일본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무라카미에게 처음으로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역시 홈런을 맞았지만 몸쪽 코스를 안 던질 수는 없다. 조금 가운데로 몰린 감이 있는데 확실하게 찔러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언젠가는 맞을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승부는 도망가지 않고 진심으로 맞붙었기 때문에 스스로 납득하고 있다”라며 무라카미의 실력을 인정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