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퓨처스 팀의 연승 행진 주역 중 하나인 외야수 유상빈(22)이 데뷔 첫 1군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유상빈을 정식선수로 전환하며 1군 엔트리에 바로 등록했다. 육성선수 시절 사용했던 05번을 떼고 65번을 새 배번으로 받았다.
인천고-강릉영동대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 유상빈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퓨처스리그 6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201타수 59안타) 3홈런 31타점 18볼넷 27삼진 출루율 .363 장타율 .41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해부터 퓨처스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7월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리그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유상빈은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25일 서산 KIA전을 시작으로 11일 서산 NC전까지 11경기에서 34타수 12안타 타율 3할5푼2리 5타점 10득점 2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12연승에 기여했다.
유상빈이 1군에 등록된 13일에도 한화 퓨처스는 함평 KIA전을 11-2로 승리, 13연승을 달리며 퓨처스 역대 최다 14연승(2021년 LG) 기록도 눈앞에 뒀다. 한화 퓨처스는 53승29패2무(승률 .646)으로 북부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주전 우익수로 퓨처스 1위에 기여한 유상빈은 “운 좋게도 퓨처스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올라왔는데 이 기회가 너무 소중하다”며 “퓨처스 팀이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좋은 기운을 1군에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유상빈에 대해 “타격 재능이 좋은 선수다. 타석에서 움직임이 적고, 좋은 스윙을 가졌다. 파이팅 넘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꿈에 그리던 1군에서 기회를 잡게 된 유상빈은 “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구장을 찾아주시는 팬 분들이 제 플레이로 뜨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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