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9회 극적인 뒤집기 쇼를 완성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8,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극적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80승 선점을 눈앞에 두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날 패배로 LG와의 승차가 3경기로 줄었다.
롯데가 1회부터 허무하게 실점했고 SS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SG 선두타자 추신수가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2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나왔다. 추신수는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최지훈은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투수 스트레일리가 타구를 더듬으면서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1루를 밟은 최지훈은 다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최주환의 볼넷까지 더해지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SSG는 한유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라가레스의 중전 적시타, 박성한의 적시 2루타가 더해지면서 3점을 뽑았다.
하지만 롯데도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SSG 윌머 폰트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SSG는 4회초 1사 후 김성현의 중전안타와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지만 김재현의 3루수 땅볼 때 롯데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더 뽑았다. 롯데의 허무한 실점이 더 나왔다.
5회초에는 1사 후 한유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라가레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는 이어진 5회말 정보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황성빈의 번트에 1루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렉스의 중견수 뜬공 때 황성빈이 3루까지 진출했다. 2사 3루의 기회. 롯데는 다시 한 번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6회초, SSG는 선두타자 이재원의 우전안타와 김재현의 희생번트, 추신수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로 간단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6-3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다시 추격했다. 6회말 2사 후 이학주과 2루타로 출루했고 대타 지시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4-6.
SSG는 8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 이재원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전의산의 우전 적시타로 1점, 이후 최지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8-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롯데는 9회말 지시완의 좌전안타,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잭 렉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7-8까지 추격했다. 이후 이대호의 좌전안타, 전준우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 이호연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추재현의 볼넷 이후 안치홍이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실책 3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모두 실점과 연결됐다. 선발 스트레일리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안치홍이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