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KIA, FA시장 뛰어들면 매물은 '양의지' 딱 한 명 뿐이다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9.13 14: 18

딱 한 명 뿐인데...
KIA 타이거즈는 시즌 9위의 수모를 당한 2021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의 큰 손이었다. 간판타자 나성범을 6년 150억 원에 영입했고, 집토끼나 다름없던 투수 양현종은 4년 103억 원에 계약했다. 단 두 건으로 에이스와 중심타자를 보강하는 성과를 올렸다. 
두 선수에 대한 투자는 성적으로 직결되었다. 9위에서 5위로 4계단 상승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포수 박동원까지 트레이드로 수혈한 만큼 투자 대비 성적을 보자면 팬들의 눈 높이에 충족 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2018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 시즌 최종 성적과 가을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다. 단기전에 강한 전력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어 가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또 하나의 관심은 시즌을 마치고 스토브리그에서 KIA의 행보이다. 새롭게 출범한 최준영 대표-장정석 단장 체제는 '윈나우' 보강을 추구하고 있다. 1군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기치 아래 공격적인 외부 영입을 선언했고 그대로 실행했다. 
이번에도 지난 스토브리그에서의 행보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부적으로 올해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하겠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올해 FA 선수 가운데 KIA 보강 자원으로 꼽을 만한 선수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포지션이 중첩되거나 이미 전력을 보강한 상태이다. 
예비 FA들 가운데 대어급들은 2루수 박민우(NC)와 서건창(LG), 유격수 심우준(KT),외야수 채은성(LG), 투수 한현희(키움)와 포수 자원들인 양의지(NC) 박세혁(두산) 유강남(LG) 박동원(KIA)이 꼽히고 있다. 특히 4명의 포수들에 대한 관심들이 지대하다. 
KIA는 아무나 데려올 수 없다. 전력을 급성상 시킬 수 있는, 다시말해 우승을 이끌만한 재목들이 필요하다. 2017년 최형우와 같은 성과를 낼 만한 선수여야 한다. 금액 보상은 감수하겠지만 선수보상까지 고려하면 특급 FA를 영입해야 한다.  
KIA가 화끈한 투자를 할만한 선수를 더 압축하면 포수 양의지 딱 한 명이다. 우승하려면 양의지를 데려가라는 말이 나온다. 35살에도 20홈런 칠 수 있는 포수이다. 젊은 투수들을 포함해 마운드 전력을 끌어올리는 포수 능력치는 정평이 나있다. 진흥고 출신으로 광주가 고향이다. 나성범 처럼 KIA에서 마지막을 장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미 KIA는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타율은 저조하지만 화끈한 홈런포와 강한 어깨는 인정을 받고 있다. 박동원을 포기하고 양의지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박동원을 영입하려는 팀들도 있을 수 있다. 잘못하다간 게도 구럭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큰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KIA가 FA 시장에 참전한다는 선언은 곧 양의지를 영입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남은 시즌 박동원도 자신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두가 탐내는 양의지는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 박동원의 활약도와 양의지의 행보, 그리고 KIA의 선택. 복잡한 FA 셈법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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