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4번의 스윕패 포함 최근 8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최근 25경기 4승21패로 극심한 천적 관계가 형성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2-11로 패했다. 4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5회부터 마운드가 무너지며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 저스틴 터너는 5회 추격의 솔로포에 이어 7회 만루포까지 홈런 두 방으로 5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다저스는 96승43패(.691)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77승64패 .546)에 무려 20경기 차이로 앞서며 올해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구 1~2위 팀이라고 하기엔 격차가 너무 크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다저스 상대로 4승12패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해 8월25일부터 10연패 포함 최근 25번의 대결에서 4승21패로 승률이 1할6푼에 불과하다.
그 사이 4번이나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3번의 1승2패 루징시리즈가 있었다. 4연전 1승3패까지 포함해 최근 8연속 루징시리즈로 다저스를 만날 때마다 판판이 깨지고 있다. 최근 두 시리즈에선 모두 첫 경기를 이기며 위닝시리즈 기회를 잡았지만, 2~3번째 경기를 모두 내주며 루징시리즈 반복.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우리가 못한 경기는 아니다. 다저스는 확실히 올해의 팀이고, 지금까지 96승을 올렸다. 그들을 상대로 스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위닝시리즈를 하고 싶지만 다저스가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고, 투구를 하면 이기기가 힘들다”며 전력 차이를 인정했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도 다저스만 만나면 안 풀린다. 10~12일 3연전에서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다저스전 15경기에서 김하성은 48타수 7안타 타율 1할4푼6리 1홈런 2타점 OPS .449에 그쳤다. 지난 7월4일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그 외에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샌디에이고라면 다저스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후년을 위해서라도 천적 관계부터 깨야 한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저스는 올해 우리와의 시리즈를 전부 다 가져갔다. 우리는 아직 위닝시리즈를 없지만 기회가 남아있다”며 오는 28~30일 홈에서 다저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 반격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