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에서 멈춘 무실점 행진, 44⅓이닝-ML 역대 7위 "기록이 끝나 다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12 14: 4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투수 잭 갈렌(27)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역대 7위에 해당하는 44⅓이닝에서 끝났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벽을 넘지 못했다. 
갈렌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역투하며 애리조나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95.9마일(153.7km), 평균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48개)을 비롯해 너클 커브(13개), 커터(13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지며 콜로라도 타선을 제압했다. 

[사진] 잭 갈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갈렌은 이날 등판 전까지 최근 6경기 연속 선발로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지난달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41⅓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으며 역대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8위에 랭크됐다. 
선발등판시 6경기 연속 무실점은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 1988년 오렐 허샤이저, 2015년 잭 그레인키에 이어 역대 4번째. 허샤이저는 1988년 6경기 연속 포함 59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이 부문 최장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갈렌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지난 2007년 브랜든 웹의 42이닝을 넘어 애리조나 구단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바꿨다. 이어 2~3회도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44⅓이닝으로 기록을 늘렸지만 4회 시작부터 깨졌다. 라이언 맥마혼, 요나단 다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C.J. 크론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엘레후리스 몬테로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4회에만 3실점을 내줬다. 
[사진] 잭 갈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대 7위 기록으로 연속 이닝 행진을 마감했지만 갈렌은 무너지지 않았다. 5~6회 다시 삼자범퇴 요리하면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안타 4개를 맞고 4실점한 4회를 뺀 나머지 5이닝은 퍼펙트로 흠잡을 데 없었다. 
‘MLB.com’ 등에 따르면 경기 후 갈렌은 “허샤이저 기록은 너무 멀리 있어서 신경 쓰지 않았다. 구단 기록이 가까워졌기에 그것만 신경 썼다”며 “안도하는 의미로 기록이 끝나 다행이다. 너무 완벽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수 있지만 그동안 좋은 결과를 냈다. 프랜차이즈 전설과 함께 언급되는 것도 정말 멋진 일이다”고 말했다. 
[사진] 잭 갈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9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우완 투수 갈렌은 그해 7월트레이드 마감일에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와 맞트레이드돼 애리조나로 옮겼다. 2020년 단축 시즌 때 12경기(72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2.75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9위에 올랐다. 치좀 주니어가 올해 올스타에 선정된 가운데 갈렌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27경기(158⅔이닝) 12승2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63개로 활약하며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뛰어들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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