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야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브라질을 11-2로 이겼다. 전날(11일) 첫 경기 미국전에서 3-8로 패했던 한국은 캐나다를 3-2로 꺾은 브라질을 맞아 첫 승을 거두며 1승1패가 됐다.
오는 15일 열리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김서현과 포수 김범석이 투타에서 활약했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와 3구 삼진을 잡고 시작한 김서현은 4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2⅔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범석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폭발했다. 내야수 김민석도 3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이날 한국은 김민석(1루수) 정준영(중견수) 박한결(좌익수) 김범석(지명타자) 김동헌(포수) 문현빈(2루수) 김재상(유격수) 정대선(3루수) 김정민(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황준서.
1회초 시작부터 4득점 빅이닝으로 기선 제압했다. 김민석의 몸에 맞는 볼, 정준영과 박한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2루에서 김범석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정대선의 3루 내야 안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더해 4-0 리드. 3회에는 김동헌의 볼넷에 이어 정대선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이어 5회 박태완의 1타점 2루타, 6회 정준영의 1타점 3루타와 김범석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마운드에선 선발 황준서가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두 번째 투수 신영우가 볼넷 3개를 주며 흔들렸다. 2사 만루에서 1~3구 연속 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서현은 1~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든 뒤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실점 없이 위기를 정리했다.
4회 1사 1,2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긴 김서현은 5회 2사까지 4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5회 삼자범퇴에 이어 6회 1사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구원승. 전날 미국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연투에 나선 이날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국은 13일 오전 4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상대로 예선 3번째 경기를 치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