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30)를 양도 지명(DFA) 처리하며 방출 절차를 밟는다.
텍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리하라를 DFA하면서 우완 투수 타이슨 밀러를 로스터에 올렸다. 텍사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아리하라는 웨이버 기간 원하는 팀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아리하라는 전날(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선발로 나섰으나 3이닝 12피안타(2피홈런) 5볼넷 1탈삼진 11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1회 시작부터 4점을 내준 뒤 3회 5실점, 4회 2실점으로 완전히 난타를 당했다. 지난달 17일 빅리그에 콜업돼 5경기에 나섰지만 1승3패 평균자책점 9.45로 뭇매를 맞았다. 결국 텍사스는 11실점 다음날 아리하라를 정리했다.
아리하라는 지난 2020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년 620만 달러에 아리하라와 계약한 텍사스는 그의 전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에도 124만 달러 포스팅 비용을 추가 지불했다.
총 744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결과는 대실패. 빅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아리하라는 10경기를 선발로 나섰으나 2승4패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했다. 5월에 오른쪽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아 3개월 가까이 이탈했고, 9월 복귀 후 기대에 못 미치자 DFA 되면서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됐다.
올해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도 18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4.88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지난달 빅리그 콜업 후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텍사스에서 2년간 15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며 3승7패 평균자책점 7.57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4년 드래프트 1순위로 니혼햄에 입단한 아리하라는 2015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6년 11승을 거두며 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19년 개인 최다 15승을 올렸다. 일본에서 6시즌 통산 129경기 60승50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쓴맛을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