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IA는 굳건하다. 이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들만 바뀌었다. 과연 이들은 희망고문만 이어가는 것일까.
5위 추격을 두고 다투는 6위 NC와 7위 롯데.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NC가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10일) 경기에 이어서 NC가 롯데 2연전을 스윕했고 이번 주 열린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6연승. 그리고 이날 KIA가 두산에 3-5로 패했다. NC는 KIA와의 승차를 4.5경기 차이로 좁혔다. 롯데와 KIA의 승차는 7경기 차이로 유지가 됐다.
5위 KIA를 추격해야 하는 NC와 롯데의 입장이다. 이번 주 NC가 6연승을 달리면서 롯데와 순위가 바뀌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면서 7위로 내려앉고 8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주 시작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5위 KIA의 추격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KIA와 승차가 5경기였고 이번 주 첫 시리즈가 KIA였다. 그리고 6일 KIA전을 잡아내면서 승차를 4경기까지 좁혔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에서 6-12로 패하면서 다시 승차가 벌어졌다. 이후 삼성과 NC를 만나 롯데는 고전하는 사이 NC가 치고 올라왔다.
NC는 지난 주 한화에게 2연패를 당하는 등 3연패로 한 주를 마무리 했다. KIA와 승차는 6.5경기 차이였다. 그리고 이번 주 6연승을 거뒀다. 노진혁이 폭격을 가했고 양의지, 박건우도 맹타를 휘둘렀다. 중심 타자들의 맹타로 질 경기를 뒤집었고 승기를 잡은 경기는 더욱 확실하게 굳혔다.
그러나 NC가 아등바등 6연승을 했지만 승차는 겨우 2경기 줄이는데 그쳤다. 5위 KIA는 이번 주 롯데, SSG, 두산을 상대로 4승2패를 거뒀기 때문이다. KIA는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1승1패로 현상유지를 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선두 SS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두산을 상대로 1승1패 숨고르기를 했다.
KIA는 현재 뚜렷한 연승도, 연패도 하지 않고 정중동을 유지하며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만 시즌이 흘러가더라도 NC와 롯데는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 KIA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다. 그럼에도 NC와 롯데는 산술적인 희망이 남았기에 끝까지 희망고문만 이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NC 입장에서는 맞대결에서 격차를 좁힐 기회가 남아있다. 오는 22~23일, 창원에서 KIA와 맞붙는다. 이 시점에서 5위 싸움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롯데는 KIA와 추후 재편성 될 잔여경기 1경기만 남아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