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2명이면 충분했다.
삼성이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끝판대장’ 오승환으로 팀타율 1위 LG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3-1 역전승을 장식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 중인 뷰캐넌은 이날 LG 타선을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문보경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뷰캐넌은 1회와 6회 두 차례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3-1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진만 감독 대행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뷰캐넌을 다독였다. 뷰캐넌은 박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3루 불펜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이 나왔다.
첫 타자 홍창기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오승환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상황에 처했다.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승환은 곧이어 4번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8회 투구를 마쳤다.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지우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