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경기 연속 4번타자가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화 김태연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태연은 4회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김광현의 3구째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에 빗맞은 타구는 곧바로 김태연의 왼쪽 발등을 직격했고 김태연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오랫동안 일어서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한 김태연은 결국 대타 박정현과 교체된 뒤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한화 관계자는 “김태연은 우선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사를 받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4번타자 김인환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4회 안타로 출루한 김인환은 김태연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2루까지 진루했고 하주석의 안타에 홈으로 쇄도하다가 포수 이재원과 충돌해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인환은 오늘 확실히 휴식을 취해야한다. 화요일까지는 쉬어야할 것 같다. 수요일부터는 상황을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장기부상으로 갈 큰 부상은 아니라고 보인다”라며 김인환의 부상을 안타까워 했다.
한순간에 4번타자를 잃어버린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마저 부상을 당하자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김태연의 상태를 체크했다. 하지만 결국 김태연도 경기에서 빠지면서 2경기 연속 4번타자가 사라진채 경기를 하게됐고 1-12로 패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