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LG)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재성(포수)은 보상 선수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넘어 FA 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명 당시 뎁스 강화 차원의 성격이 짙었으나 10일 현재 5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4리(151타수 52안타) 2홈런 23타점 15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 ‘김재성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그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11일 LG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진만 감독 대행은 ‘FA 보상 선수의 성공 사례를 넘어 FA 선수급 활약’이라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김재성의 LG전 상대 전적을 주목했다. 9경기에서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의 높은 타율이 8타점을 쓸어 담았다. 6월 15일 LG를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기도. 김재성은 10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득점)를 달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박진만 감독 대행은 “아무래도 심리적인 영향 아닐까. 전 소속팀을 상대로 보여줘야 하는 마음이 강해 집중력이 높아져 그런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중견수 김현준-2루수 김지찬-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김재성-우익수 구자욱-3루수 오선진-유격수 강한울-포수 강민호-1루수 조민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재일 대신 조민성이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조모상을 당한 김상수가 선발 명단에서 빠지고 강한울이 유격수로 나선다. 오선진은 3루수, 김재성은 지명타자를 맡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