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김서현(18)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첫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서현은 11일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 오프닝 라운드 A조 미국과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한국이 2-3으로 지고 있는 3회 2사에서 윤영철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에이단 밀러와 갬든 코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딜런 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맥스웰 클라크에게 안타를 맞은 김서현은 케빈 맥고니글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스톤 러셀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콜트 에머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블레이크 미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김서현은 개빈 그레호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여기에 우익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추가 점수까지 내줬다. 이후 밀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김서현은 코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 41구를 기록한 김서현은 2-7로 점수가 벌어진 5회 김정운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국은 결국 첫 경기에서 3-8로 패해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출발을 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빼어난 탈삼진 능력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김서현은 함께 2023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심준석(덕수고)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드래프트에 불참하면서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된다. 9년 만에 돌아온 첫 전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는 기대만큼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특히 등판하자마자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타자와 승부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날 김서현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투수들은 모두 완전한 컨디션으로 보이지 않았다. 빠듯한 일정으로 미국에 입국해 시자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탓도 있다. 아쉬운 첫 등판을 마친 김서현은 남은 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좋은 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