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 오프닝 라운드 A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지난 10일 캐나다와의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이날 첫 경기를 치른 한국은 충암고 좌완 윤영철(2이닝 2실점 1자책), 서울고 우완 김서현(1⅓이닝 4실점), 대구고 사이드암 김정운(1⅔이닝 1실점) 등 2023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에이스 투수들이 총출동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
타선 역시 1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치며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고 외야수 김정민이 이날 경기 대표팀의 유일한 안타를 때려냈다.
미국은 1회 1사에서 케빈 맥고니글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1회 2사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선발투수 박명근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콜트 에머슨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재상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타자가 2루까지 진루했고 투수 보크가 나오면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블레이크 미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윤영철은 개빈 그레호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추가점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이후 캠든 코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은 막았다.
0-2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2회 선두타자 김동헌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문현빈의 번트 실패 이후 김재상이 삼진을 당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지만 정대선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고 김정민의 1타점 적시타에 유격수 송구실책이 겹치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미국은 3회 미첼이 솔로홈런을 날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윤영철은 그레호박을 잡아낸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서현과 교체됐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3회를 잘 막아낸 김서현은 4회 맥스웰 클라크 안타, 맥고니글 안타, 에머슨 볼넷, 그레호박 2타점 적시타와 우익수 실책 1실점, 에이단 밀러 1타점 적시타로 대거 4실점했다.
한국은 5회 1사에서 정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한결과 김범석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동헌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미국은 6회 에머슨 안타, 미첼 볼넷에 이어서 켄달 조지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한국은 7회 선두타자 정준영이 우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들어가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국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1시간 가량 지연된 이날 경기는 7이닝 경기로 진행돼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