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34)가 일본프로야구 커리어 처음으로 시즌 10패를 당했다.
다나카는 지난 10일 일본 미야기현 라쿠텐생명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다나카가 일본프로야구에서 개인 최다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며 리드를 내줬다. 2회 3안타를 맞고 2실점, 3회에는 야마구치 코키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라고 다나카의 부진을 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맹활약한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고 지난 시즌 일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20경기(1616⅔이닝) 111승 54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중이다. 미·일 통산 승수는 189승으로 200승을 바라보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투구로 빼어난 승률을 자랑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2년에 걸쳐 개인 28연승을 달성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는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에도 다나카는 22경기(146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8월부터 6경기(36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5.15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닛칸스포츠는 “다나카는 본래의 힘찬 투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시속 150km를 넘긴 공은 단 1구 뿐이다. 헛스윙도 7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삼자범퇴도 없었다. 잘 잡힌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거나 외야수 앞에서 타구가 떨어지는 불운도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버티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이시이 카즈히사 감독 역시 “오늘 다나카는 모든 점에서 퀄리티가 낮았다”라고 지적했다.
다나카는 “말이 안되는 투구다. 오늘의 패전은 나의 책임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전까지 다나카가 시즌 10패를 당한 것은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17년 12패를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0패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