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CJ 크론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서 2022시즌 최장거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크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6-1로 앞선 4회말 2사 1루 찬스였다. 크론은 등장과 함께 애리조나의 두 번째 투수 키넌 미들턴의 91.6마일(147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27호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크론 홈런의 비거리는 무려 504피트(약 153m)로 기록됐다. 이는 올 시즌 쿠어스필드 역대 최장 비거리. 공교롭게도 지난 2016년 8월 7일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또한 504피트짜리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에 있어 공기 저항이 적고, 이로 인해 타구 속도 및 비거리가 증가해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이날 또한 양 팀 통틀어 무려 8개의 홈런(콜로라도 5개, 애리조나 3개)이 터져 나왔다. MLB.com은 “오늘 밤 크론의 타구가 쿠어스필드를 날았다는 건 절제된 표현이다. 그의 홈런은 이날 8홈런 중 1개에 불과했다”라고 평가했다.
크론의 괴력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86피트(148.1m)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경기장과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역대 비거리 1위 기록은 2018년 트레버 스토리(쿠어스필드)와 2019년 노마 마자라(글로브라이프파크)의 505피트(153.9m)다.
한편 크론은 지난 7월 8일 KBO리그 1위팀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케빈 크론의 친형이다. 동생과 달리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132경기 타율 2할6푼6리 27홈런 92타점 OPS .806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2022시즌 쿠어스필드 홈런 비거리 순위
1. C.J. 크론(콜로라도) 504피트
2.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499피트
3. 헤수스 산체스(마이애미) 496피트
4. 라이언 맥마혼(콜로라도) 495피트
5. C.J. 크론(콜로라도) 486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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