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홀드왕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1군에 합류한 필승조 장현식(27)은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그간 공백을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1군 합류는 지난 8일이었지만,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 있었기 때문에 하루 쉬게한 후 이날 등록했다.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장현식은 “느낌이 좋아서 올라왔다. 아프지 않아야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고, 가장 좋을 때 온 듯하다”고 1군에 복귀한 소감을 말했다.
장현식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 7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27일 상무전에서 실전 점검을 했다. 당시 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고, 이후 지난 7일 SSG 2군과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41경기에서 2승 2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었던 장현식은 “재활 중 TV를 보면서 정말 응원을 많이 했다. 지금 모두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제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올라가는 때가 오면 민폐를 끼치지 말아야지’라는 각오였다. 그래서 운동에 더 집중했다”고 되돌아봤다.
2013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IA맨으로 뛰고 있는 장현식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69경기 등판해 34홀드(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올렸고 ‘홀드왕’이 됐다. 그래서 올해 기대를 많이 모았고, KIA의 순위 싸움에 필요한 선수였다.
뜻하지 않던 부상에 가장 힘든 사람은 본인이었다. 장현식은 “재활하는 기간이 힘들었다. 아파서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힘들었다. ‘건강해져서 강하게 내 공을 던지는 날이 오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부상 때문에 잃어버린 시간이 있지만 남은 정규시즌 동안 KIA가 5위를 굳히고, 가을야구에서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아야 한다.
장현식은 “계획적으로 운동을 하고 준비를 했으면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올해 잘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게 아쉬웠다. 올해 한 시즌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아팠다. 앞으로는 남은 시즌, 가을야구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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