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신인왕 출신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전망하는 신인왕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김인환(28·한화 내야수), 김현준(20·삼성 외야수), 전의산(22·SSG 내야수), 정철원(23·두산 투수)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를 통해 김인환-정철원 2파전으로 좁혀졌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화순고-성균관대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김인환(28)은 지난해까지 1군 경기에 22차례 출장해 48타수 9안타 2타점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성공의 꽃을 피웠다. 9일 현재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4리 94안타 15홈런 50타점 46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인환 선수는 1군에 와서 처음으로 많은 경기에 뛰면서 충분히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면서도 "(신인왕 경쟁에서) 약점이라고 한다면 신인왕 자격 요건은 되지만 신선한 면에서 조금 떨어진다"고 했다. 또 "그렇다고 받을 만한 요건이 안된다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완 정철원은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2018년 두산에 입단해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9일까지 47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3패 3세이브 14홀드(평균자책점 2.56)를 기록 중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LG 정우영의 신인왕 수상 사례를 들었다. 정우영은 2019년 프로 데뷔 첫해 56경기에서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72.
이순철 해설위원은 "투수 가운데 정철원 선수가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정우영이 신인왕이 됐을 때와 비교해보면 정철원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철원도 약점은 있다. 타자는 매일 경기에 나오지만 정철원은 팀의 셋업맨을 맡고 있는데 많은 경기를 나오지 않는 그런 핸디캡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우영도 필승조를 하면서 신인왕을 받았기 때문에 정철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