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 후반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기 53승40패로 승률 5할7푼이었지만 후반기 26승43패 승률 3할7푼7리로 급추락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조금은 불안하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3일까지 60승46패로 승률 5할6푼6리였지만 이후 16승16패 5할 승률에 턱걸이하고 있다. 후안 소토, 조쉬 벨, 조쉬 헤이더, 브랜든 드루리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작년 9월 붕괴를 반복하지 않을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로 지난해보다 유리한 일정이다. 지난해 9월 28경기 중 25경기를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맞붙었고, 홈(11경기)보다 원정(17경기) 일정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마지막 30경기 중 18경기를 홈에서 예정돼 있다.
둘째로 지난해보다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이다. 지난해 9월 10명의 투수들이 번갈아 선발로 나설 만큼 로테이션이 불안정했지만 올해는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마이크 클레빈저, 블레이크 스넬, 션 머네아로 5인 선발 체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3번째 이유는 김하성이었다. CBS스포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없지만 소토와 김하성이 있다’며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적발로 80경기 출장정지에 따른 시즌 아웃 공백을 전체적인 공격에서 소토가, 유격수 자리에서 김하성이 메울 것이라고 봤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대체자 김하성은 2022년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조정 OPS 107로 강한 생산력을 보여주며 유격수로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OAA 백분위 86위로 상위권이고, DRS(7.0)도 유격수 중 10위에 올라있다’며 ‘모든 것을 합해 김하성의 현재 WAR은 4.0으로 매니 마차도에 이어 두 번째다. 타티스 주니어의 고점만큼은 아니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올해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뛰는 김하성은 127경기 타율 2할5푼6리(433타수 111아타) 8홈런 51타점 49득점 43볼넷 86삼진 9도루 출루율 .330 장타율 .383 OPS .713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가 76승62패(승률 .551)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르며 가을 야구 경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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