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쉬는 사이…160km 콧수염 맹추격, AL 사이영상 모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09 14: 28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는 사이 ‘콧수염 투수’ 딜런 시즈(27·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맹추격하고 있다. 벌랜더 독주였던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판도가 바뀔 분위기다. 
시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화이트삭스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최고 99.1마일(159.5km), 평균 97.5마일(156.9km) 포심 패스트볼(32개) 외에 슬라이더(44개), 너클 커브(18개), 체인지업(1개) 등 변화구 비중을 높여 오클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14승(6패)째를 거둔 시즈는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06으로 낮추며200탈삼진(206개)을 돌파했다. AL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 다승 공동 2위, 이닝 6위(162)에 오르며 사이영상 후보로 기세를 이어갔다. 
AL 사이영상 1순위는 벌랜더. 올해 24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며 16승3패 평균자책점 1.84 탈삼진 154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평균자책점 2개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지난달 31일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이닝 15위, 탈삼진 공동 11위로 누적 기록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사이 시즈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주요 부문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벌랜더를 위협 중이다. 
지난 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터 게임을 하며 데뷔 첫 완봉승도 거둔 시즈는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기 9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1.88로 갈수록 위력적이다. 
[사진] 딜런 시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9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시즈는 지난해 32경기(165⅔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3.91 탈삼진 226개로 활약하며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1위(12.3개)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고,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하며 잠재력이 폭발했다. 평균 96.8마일(155.8km) 포심 패스트볼에 낙차 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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